목차
- 빌리 엘리엇 줄거리
-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빌리 엘리엇'
- 흥행에 성공한 '빌리 엘리엇'
- 감상평
1. 빌리 엘리엇 줄거리
영국 북부 탄광촌 광부인 아버지 재키와 형 토니는 탄광노조 파업의 일원으로 아침부터 바쁘게 움직인다. 재키는 11살의 둘째 아들 빌리에게 권투 수업료 50펜스를 주고 집을 나선다. 빌리의 어머니는 빌리가 지금보다 더 어릴 때 돌아가셨다. 치매에 걸린 할머니를 홀로 돌보는 빌리는 어머니의 유품인 피아노로 쓸쓸함을 달랜다. 빌리는 아버지의 말씀대로 권투 장갑을 목에 차고 권투 연습실로 향하는데 권투도장에 일찍 도착했음에도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한참 동안 문 앞에서 서성인다. 친구 마이클을 제외하고 빌리의 또래 남자아이들은 당연한 듯이 권투를 배우고 빌리는 권투 수업 시간을 미루다가 결국 권투장으로 들어간다. 빌리는 수업 중 펀치 한 대를 시원하게 맞는다. 권투 선생님은 권투 실력이 좋지 않은 빌리에게 혼자 남아 연습한 뒤 집으로 가라고 말씀하시고 권투 연습이 끝나면 발레 선생님께 드리라며 열쇠를 준다. 빌리는 샌드백으로 노려보며 재미없게 연습을 하다가 권투장 건너편에서 발레 수업을 흘긋 본다. 발레 교실에서 나오는 피아노 선율이 제법 흥겹게 들려온다. 곧 빌리는 발레 연습실로 걸음을 옮기고 때마침 발레 선생님 윌킨스의 딸인 데비가 말을 걸어준 탓에 엉겁결에 발레를 시작하게 된다. 다른 곳에서는 남자도 발레를 한다는 친구의 말에 빌리는 왠지 마음이 들뜨고 수업료 50센트를 권투수업에 쓸지 발레 수업에 쓸지 여러 날 고민하다 결국엔 마음의 소리를 따라 발레 수업에 쓰기로 결심한다. 빌리는 그렇게 발레 교습소로 향하게 된다. 빌리는 발레 수업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친구 마이클에게만 슬쩍 말한다. 다행히도 친구 마이클은 편견 없이 빌리의 말을 들어주고 빌리는 발레를 더 잘하고 싶어서 하루 내내 발레 동작을 연습한다. 레슨 할 때도 아침에 일어나서도 화장실에서도 방에서도 밤에 잠들기 전까지 하루 내내 발레만 생각하고 연습에 연습을 한다. 그렇게 매일 연습한 거듭한 덕분에 실력은 쌓이고 윌킨스 선생님에게 칭찬을 받는다. 어둡고 칙칙했던 빌리의 삶은 발레를 계기로 한결 좋아진다. 마음 둘 곳 없이 외로운 나날이 이어지던 빌리에게 발레는 좋은 벗이 되어준다. 빌리의 실력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자 윌킨스 선생님도 빌리에게 보다 많은 신경을 쓴다. 그러던 중 아버지 재키는 자신의 친구이자 빌리의 권투 선생님으로부터 빌리가 권투를 배우지 않고 있다는 근황을 듣는다. 요즘 들어 예전과는 아들이 달라 보여 궁금했던 재키는 조용히 아들의 뒤를 밟고, 생각지도 못했던 장면을 마주하게 된다. 재키는 빌리의 이야기를 들으려고도 하지 않고 발레를 그만두라고 말한다. 그러나 빌리는 발레를 향한 열정을 접지 못하고 집에서 멀리 떨어진 윌킨스 선생님 집에 찾아간다. 빌리의 사정을 들은 윌킨스 선생님은 빌리를 집으로 데려다주며 숨겨왔던 빌리에 대한 생각을 털어놓는다. 빌리는 명성이 자자한 로열 발레학교를 권유하는 윌킨스 선생님의 말에 행복해하고 둘은 다음날부터 입학을 위한 연습에 돌입한다. 윌킨스는 빌리의 어려운 사정을 고려해 수업료도 받지 않고 레슨을 해준다. 매일 쉬지 않고 춤을 추지만 빌리는 발레를 한다는 것만으로 더할 나위 없이 즐겁다. 그렇게 입학시험을 위해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던 어느 날 새벽 조심스럽게 일어나 망치를 챙기는 형의 모습을 발견한다. 형은 불법을 써서라도 파업에 무게를 더하기 위해 자신의 동료와 계획을 짰고 형의 위험한 생각을 진작에 눈치챈 재키는 방에서 나와 형을 말리지만 다 자란 형의 마음을 돌리기는 쉽지 않다. 아버지와 형의 싸움을 본 빌리는 마음이 복잡해진다. 머리가 혼란스러우니 연습에 집중하지 못한 빌리는 결국 자신을 위해 애쓰는 발레 선생님에게 험한 말을 내뱉는다. 그러나 곧 둘은 서로에게 너무 심했다는 것을 알고 마음을 다시 잡은 뒤 묵묵히 연습을 이어간다. 경찰은 노조의 불법 파업을 눈치채게 되고 파업을 막기 위해 노조의 우두머리를 찾아 나서고 우두머리인 형은 경찰에 잡히지 않으려고 마을 곳곳을 도망 다닌다. 형은 도망갈 길을 모두 알고 있는 경찰로부터 도망치는 것이 쉽지 않았다. 결국 형은 막다른 길에 몰리고 경찰의 무자비한 박해에 피를 흘리며 쓰러진다. 빌리는 선택의 갈림길에 서게 된다. 형의 재판 일과 발레 학교 입학시험일이 겹쳤기 때문이다. 빌리는 결국 법정으로 향하고 오랫동안 힘겹게 준비했던 중요한 입학시험을 그렇게 날려버린다. 참다못한 발레 선생님은 빌리의 집까지 찾아와 아버지와 형을 설득하려 한다. 하지만 형은 발레라는 말에 코웃음 치며 비웃고 선생님과 형의 말다툼을 보던 빌리는 처음으로 형과 아버지 앞에서 숨겨왔던 꿈을 말한다. 발레 선생님은 빌리를 위해 힘을 다해 가족을 설득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들에겐 통하지 않는다. 결국 가족들의 반대로 빌리는 발레를 그만둔다. 다시 잿빛과 같은 나날이 시작되고 춥디추운 겨울이 찾아왔다. 집을 따뜻하게 데울 장작도 구할 돈이 없었던 아버지는 어머니의 유품인 피아노를 망치로 부숴 장작으로 쓴다. 가족과 함께 했지만 행복하지 못한 크리스마스를 보낸 빌리는 그날 밤에 마이클을 불러 함께 체육관에 간다. 항상 자신을 응원해 주는 마이클과 함께 오랜만에 만나 신나게 춤을 추며 놀고 있는데 체육관에 불이 켜져 있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권투 선생님은 체육관 안을 슬그머니 들여다보다 춤을 추는 빌리를 보게 되고 재키에게 소식을 전한다. 그렇게 신나게 춤을 추던 빌리는 아버지 재키와 정면으로 마주친다. 그때 빌리는 결심한 듯한 얼굴로 몸을 멈추지 않고 재키 앞에서 춤을 춘다. 재키는 빌리의 춤을 가만히 바라보다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체육관을 나가버린다. 재키는 그길로 발레 선생님의 집으로 향한다. 그리고 선생님에게 로열 발레 학교에 입학하는데 돈이 얼마나 드는지 물어본다. 아버지 재키는 다음날 아침 무거운 발을 이끌고 광산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아버지는 빌리의 열정과 재능을 자신의 눈으로 직접 확인했고 빌리가 로열 발레학교 입학을 할 수 있게 힘쓰기로 결정한다. 한편 광부 버스를 향해 소리를 치던 첫째 아들은 버스에 자신의 아버지가 앉아있는 모습에 깜짝 놀라고 광산에 달려와 아버지를 말린다. 어머니의 유품을 부수면서까지도 파업을 이어가던 아버지는 그렇게 빌리의 꿈 앞에 무릎을 꿇었다. 아버지는 아내의 유품을 전당포에 맡기고 빌리와 함께 오디션장으로 떠난다. 참가한 오디션을 망쳤다고 생각한 빌리는 어느 한 아이의 말에 폭력을 휘두르고 되고 이를 알게 된 심사위원은 오디션 점수에 영향을 미칠 거라 말한다. 마지막 면접 심사위원의 질문에 춤에 대한 열정과 진정성 있는 태도를 보여준 빌리는 결국 합격 통지서를 품에 안는다. 시간이 흐르고 흘러 어른이 된 빌리는 로열 발레단에서 수석 발레리노가 되고 예술의 전당에서 새처럼 날아오르는 모습을 끝으로 영화는 막을 내린다.
2.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빌리 엘리엇'
시나리오 작가 '리 홀'은 두 사람의 이야기에서 영감을 얻어 글을 썼다고 한다. 그가 영감을 얻은 첫째 인물은 로열 발레단의 예술감독이었던 케네스 맥밀런이다. 케네스 맥밀런은 영화에서처럼 광부의 아들이었고 어머니는 그가 12살 때 돌아가셨다. 맥밀런에게 있어 춤은 슬픔과 가난으로 얼룩진 어두운 그의 일상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출구였다고 한다. 케네스 맥밀런 다음으로 영감을 준 두 번째 인물은 필립 모슬리였다고 한다. 그는 로열 발레단원으로 형과 할아버지가 광부였다고 한다. 영화에서와 다른 점은 모슬리의 가족들은 처음부터 그의 꿈을 응원해 줬다고 한다. 덧붙여 빌리 엘리엇의 마지막 장면에 나오는 다 자란 빌리를 연기한 사람은 ’아담 쿠퍼‘로 실제로 로열 발레단 소속 단원이다.
3. 흥행에 성공한 '빌리 엘리엇'
영화 ’빌리 엘리엇‘는 2000년에 개봉한 영국 영화다. 주연 ’빌리‘를 연기한 배우인 ’제이미 벨‘은 이 영화를 통해 제54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심지어 이 영화는 그의 첫 번째 작품이었다. 이 영화는 500만 달러의 제작비를 들여 1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냈을 정도로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많았다.
빌리 엘리엇 영화를 감상하고 감동한 영국의 뮤지션 엘튼 존은 주저함 없이 스티븐 달드리 감독에게 뮤지컬로 만들어보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고 감독은 그의 제안을 기꺼이 받아들여 뮤지컬로도 제작했다. 영화와 마찬가지로 뮤지컬 또한 전 세계적인 흥행몰이를 했다.
4. 감상평
영화 ’빌리 엘리엇‘는 꿈을 향해 달려가는 소년의 꺼지지 않는 열정과 그러한 아들을 위해 자신의 신념까지도 기꺼이 내려놓는 아버지의 사랑과 희생을 그린 영화이다. 인상 깊었던 장면은 자신의 꿈을 반대하는 아버지와 마주한 빌리가 굳게 결심한 듯한 얼굴로 격렬하게 춤을 추는 장면이다. 삶에 치여 살고 있으면서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올 것 같은 완고함이 보이는 아버지는 빌리에게 있어 두려움의 대상이었을 텐데, 그런 두려움을 정면으로 마주하고도 자신의 꿈을 춤으로 보여주는 빌리의 용기와 열정이 빛나 보였다. 아버지가 빌리를 지원하겠다고 적극적으로 마음을 먹은 것은 빌리가 가진 재능뿐 아니라 꿈을 향한 불타오르는 아들의 열정을 보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영화의 마지막에 있다. 빌리가 결국은 로열 발레단의 수석 발레리노가 되어 무대 위에서 힘차게 도약하는 장면이다. 빌리 엘리엇은 꿈을 향한 눈물 나는 한 소년의 빛나는 여정과 가족의 사랑이 영화 곳곳에 담겨있는 애틋하고 따뜻함을 주는 그런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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