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 플랜A 줄거리
- 역사적 배경
- 총평
1. 플랜A 줄거리
1945년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난 후 유대인인 ‘막스’는 자신의 아내와 아들을 수소문한다. 어느 날 밤 막스는 한 노인을 만나 유대인 난민 수용소에 대해 듣게 되고 다음날 두 사람은 그곳으로 향한다. 오랫동안 굶주렸던 노인은 어느 군용차에서 먹을 것을 훔치는데 다행히도 영국군 소속 유대인들이었고 이들의 도움을 받아 노인과 막스는 무사히 난민 수용소에 도착한다. 막스는 그곳에서 아내와 아들이 독일군들에 의해 처참하게 죽임을 당했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말할 수 없는 괴로움과 슬픔에 빠진다. 막스는 아내와 아들의 복수를 위해 ‘미하엘’이 이끄는 영국에 소속된 군부대에 가입하는데 사실상 이 군부대는 유대인 학살을 도와준 독일 장교들을 남모르게 심판하는 유대인들로 구성된 무리였다. 독일군을 심판하는 도중 도주하려는 독일군과의 사투에서 막스는 위기에 처하게 되는데 한 여인 '안 나'가 막스를 도와준다. 안 나는 ‘나 캄’이라는 비밀조직의 일원이었는데, 이 조직은 나치로부터 모든 것을 잃고 증오와 복수심만 남아 독일 전 국민에게 복수를 하려는 유대인 비밀결사조직이었다. 이후 미하엘이 이끌었던 군부대는 없어지고 미하엘과 막스는 이스라엘 군부대 ‘하가 나’로 영입된다. 하가 나에서의 막스의 임무는 나 캄 조직에 들어가서 독일 전 국민을 상대로 복수를 하려는 이들의 계획을 막는 것이었다. 막스는 ‘나 캄’이라 쓰인 벽 앞에서 나 캄 조직의 일원을 기다리다가 이전에 자신을 도와주었던 나 캄 소속 안 나를 보게 된다. 우여곡절 끝에 막스는 나 캄 조직의 일원이 되고 '나 캄'에서 맡은 임무를 잘 수행하여 신임을 받게 된다. 나 캄의 대장 ‘압바’는 독일인들을 전멸시킬 강력한 독약을 구하러 다닌다. 나 캄은 수도회사에 조직원들을 잠입시켜 도시 상하수 도망의 도면을 얻었고 막스는 상수원에 독약을 풀어 600만 명의 독일인들을 죽이려는 그들의 계획에 충격을 받고 이 사실을 미하엘에게 말한다. 한편 게토에서 아들을 잃고 처절한 분노와 슬픔으로 얼룩진 안 나의 모습에 동질감을 느낀 막스는 나 캄의 사상에 점점 동요되어간다. 그렇게 독일인들을 죽이려는 계획이 다가오던 어느 날 하가 나 대원들이 들이닥치고 막스는 '나 캄'에게 자신의 정체를 들킨다. 하지만 막스는 미하엘에게 가짜편지를 주며 나 캄의 계획에 동참한다. 그러나 미하엘은 나 캄의 계획을 눈치채고 막스와 대립한다. 몸싸움 끝에 막스는 상수원에 독약을 풀지만 죄책감을 느낀다. 한 지역의 독일인들이 목숨을 잃지만 결국은 미하엘을 도와 나 캄의 독일인 전멸 계획을 중단시킨다.
2. 역사적 배경
히틀러와 괴벨스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며 1945년 제2차 세계대전이 종료되자 뉘른베르크에서는 유대인 600만 명을 학살한 나치 전쟁 범죄인들의 재판이 이루어졌다. 하지만 강한 처벌을 바라는 유대인의 예상과는 달리 24명의 핵심 인사만 사형선고를 받았다. 이를 수용할 수 없었던 유대인 '압바 코브나'는 홀로코스트 생존자들과 함께 히브리어로 복수라는 뜻을 가진 '나 캄'이라는 조직을 창설한다. '눈에는 눈'이라는 성경 구약의 가르침대로 뉘른베르크와 독일의 주요 대도시에 독일인 600만 명을 죽이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옮긴다. 나 캄 대원은 수도회사에 몰래 들어가 도시 상하수 도망의 도면을 손에 넣고 나 캄의 대장 압바는 팔레스타인으로 가서 독약을 얻는데 성공하지만 배에서 영국 경찰에게 잡히면서 계획은 물거품이 된다.
이 영화의 진실은 ‘요세프 하마스’의 회고록(from the Wings; A Long Journey)이 발행되면서부터이다. 이 책에는 그가 스무 살이었을 당시 홀로코스트에서 살아나 나 캄의 소조 리더로서 독을 먹여 집단을 죽이는 작전을 통솔했다는 내용이 쓰여있다. 그는 런던 사무총장으로 활동했고 유엔 기구의 다양한 위원 회의에 자문 위원으로도 일했다. 그는 1998년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우리의 목표는 그들이 우리를 학살한 그 수만큼 그대로 독일인에게 대갚음하는 것이었다. 나는 독일인과 나치가 다르다고 여기지 않았고, 지금도 그 생각은 여전하다.”
3. 총평
영화 ‘플랜A'는 실제로 일어났던 유대인 비밀결사대의 복수 작전을 근거로 세계 전쟁의 비참한 역사와 아픔을 숨김없이 다루고 있다. 배우들의 연기는 물론 숨 막히는 긴장감과 동시에 깊은 여운까지 주는 영화다. 막스와 조직원들은 이들의 테러 계획이 자칫하면 국제사회에서 유대인에 대한 반발심을 초래할 것을 걱정하는 다른 유대인 조직의 말림에도 독극물 테러를 준비한다. 그만큼 자신들의 복수 방법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면서도 ’당신의 사랑하는 가족이 무고하고 처참하게 죽임을 당했다면 당신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이 무겁게 다가온다. 이 영화는 단지 복수와 용서라는 선택을 떠나 더 이상 삶을 살아갈 이유와 가치를 잃어버린 사람들의 절망을 통감하게 하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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